제너럴 모터스(GM)는 31일 자동차 디자인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기구 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성명은 현재 13개인 자동차 라인팀을 11개로 축소하며 소형트럭팀을 중형트럭팀으로 흡수시키고 고급 중형 및 최고급 승용차팀은 합병한다고 밝혔다. 성명은이같은 기구 개편이 디자인의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년 정규직 생산 인력을 10%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라인팀은 특정 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지원 인력으로 엔지니어링, 마케팅, 재무 및 구매 인력을 포함한다. 한 라인팀은 최고 800명 가량으로 구성된다. GM 대변인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확한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영진 보고 채널도 효율화돼 e-GM의 마크 호건 사장이 신형차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전보되며 GM 디자인 부문의 웨인 체리 부사장은 이번에 보강된 디자인 조직을 총괄하게 된다. 두 사람은 로버트 루츠 북미담당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들은 크라이슬러 사장 출신인 루츠가 GM에 합류한 후 디자인의 효율성에 문제가 있으며 마켓 리서치에 경영진이 너무 의존한다는 점을 지적해왔다면서이번 구조조정이 이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려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차 개발팀이 이런 식으로 디자인이 되면 바람직하겠다는 의견을 먼저 제시하면 디자인팀이 이를 토대로 9개의 안을 만들며 루츠 회장이 이 가운데 3개를 골라시험 생산해 반응을 테스트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신형차의 디자인이 확정되면 해당 개발팀이 상용화까지 책임지고 프로젝트를 주도해 시간과 경비를 줄인다는 것이 디자인 부문 강화책의 골격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디자인 실무 총책이 된 체리 부사장은 ▲디자인.품질.브랜드 캐릭터 ▲유니바디아키텍쳐 디자인 ▲보디-온-프레임 디자인 ▲디자인센터 엔지니어링 등 5개 부문을 통괄하게 된다. 루츠 회장은 과거 크라이슬러에 재직할 당시 인기 모델인 다지 바이퍼,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및 프로울러 모델들을 개발해 성공시켜 업계에서 "타고난 자동차맨"이란 애칭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경비 절감을 위해 소비자가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내장품을 없애도 된다면서 한 예로 엑스트라 선비저와 뒷좌석 팔걸이 등이 필요없다고 말해왔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