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당분간 장기불황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연구위원은 1일 "일본경제가 올해 하반기 다소 호전되고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다시 순환적 후퇴기를 맞을 경우 복합불황이 재발, 마이너스 성장과 금융위기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공적자금이 조금씩 낭비되다 보면 올해 3월말현재 666조엔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시점에서 발생할수 있는 미래의 복합불황기에 일본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일본이 이같은 파국을 피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새로 기능이 강화된 정리회수기구(RCC:The Resolution and Collection Corporation)가 수십조엔 규모의 은행 부실채권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입해 은행권 재무상태를 조속히 건전화시킬 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나라는 일본 금융위기의 장기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단 기업은 일본의 순환적 위기 징후를 잘 관찰해 재무전략에 반영하는 한편 대일 비즈니스에서 거래선 신용관리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엔화와 원화 가치 동반 약세에 대비해 대미 달러고정환율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에 대해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외화포지션 관리와 현금유동성 안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