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31일 "한국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서 활력을 잃지 않고 빠른 성장을 실현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드력을 키우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존스 회장은 이날 표준협회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미국에서는 스프린트, AT&T등의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브랜드파워를 키울 수 있다면 훨씬 높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이 제조업국가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생산력에만 승부를 거는 것은 적합한 전략이 아니다"며 "한국기업은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면서도 세계적인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SONY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는 기업투명성을 외국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투명성 제고로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없앨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존스 회장은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려 했지만 북한이 입국을 허용하지 않아 실패했다"며 "북한이 입국을 허용하면 언젠가 방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