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D램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D램 전제품을 전략적 거래선 및 장기공급계약 거래선에 우선 공급하는 물량배정제를 실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일반 S(싱크로너스)D램과 DDR(더블데이터레이트)SD램 등 D램 전제품에 대해 거래선별로 물량배정을 실시한다면서 이는 우량거래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IT(정보기술)전문 인터넷신문인 미국의 EBN은 D램 생산업체가 일부 품목에 한해 물량 배당을 한 사례는 몇차례 있지만 전품목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PC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XP'' 및 인텔의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인 ''펜티엄4''도 출시돼 DDR 및 S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DVD(디지털다기능디스크),셋톱박스,휴대용 PC 등 각종 소비자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도 메모리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의 파하드 타브리지 마케팅담당 상무는 "메모리시장은 기본적으로 공급과잉 및 부족 현상의 기복이 심하다"며 "고객들은 주요 D램생산 업체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이나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