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히타치(日立)와 도시바(東芝), 후지쓰(富士通))는 올해 1.4분기 반도체경기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후지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3천800억엔의 당기손실을 기록, 지난해 10월에 예상했던 3천100엔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매출도 당초 전망보다 2천억엔 줄어든 5조엔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도시바도 같은기간 연결손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600억엔 늘어난 2천600억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히타치도 올해 1.4분기까지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절감노력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새로운 조기퇴직제를 도입, 오는 6월말까지 4천명을 추가 감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오는 3월말까지 국내외에서 총 1만6천35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힌바있는 이타치는 이번 추가감원계획으로 총 감원규모가 2만350명에 달하게 됐다. 히타치 관계자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산업의 불황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자부품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수익성이 올 상반기까지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경영체질 강화를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