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올해 매출 5조3백40억원,영업이익 4천1백50억원을 경영목표로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4조7천4백50억원,영업이익 3천7백38억원에 비해 각각 6%와 11% 증가한 것이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15% 정도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리튬폴리머 전지,편광판,인조대리석 등 정보전자 소재분야의 시설에 3천9백13억원,연구개발 부문에 1천2백17억원을 배정하는 등 올해 모두 5천1백3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편광판 생산능력을 7백60만㎡ 이상으로 늘리고 리튬이온 전지와 리튬폴리머 전지 설비를 확충하는 등 정보전자 소재 분야의 영업력을 강화키로 했다. LG화학은 올해 이 분야에서 3천3백88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노 사장은 특히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전지 분야에서 올해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사업철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노 사장은 해외사업과 관련해 PVC(폴리염화비닐) 원료인 EDC의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를 위해 호주에 EDC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산업재 부문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 중 미국과 유럽에 판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의 ABS 생산을 2005년까지 현재의 연 15만t에서 50만t으로,PVC는 24만t에서 64만t으로 각각 늘리고 광둥성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