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의 수요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화폐 수급 동향''에 따르면 10원짜리 동전은 지난해 19억원이 새로 발행돼 전년(32억원)에 비해 40.6%가 줄어들었다. 10원짜리는 공중전화 대신 휴대폰 사용이 확대되는데다 버스요금체계도 카드식으로 바뀌어 수요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00원짜리 동전은 지난해 510억원이 순발행돼 전년(527억원)대비 3.2% , 50원짜리 동전은 44억원이 순발행돼 전년(46억원)대비 4.3% 감소했다. 반면 100원짜리는 460억원이 순발행돼 전년(443억원)에 비해 3.8% 늘어났다. 또 5천원 및 1천원짜리 지폐는 은행들이 화폐 정리에 인력을 늘리지 않아 평균환수기간이 각각 15.2개월, 16개월에 이르러 전년에 비해 1.1개월 및 0.4개월씩 늘었다. 전체 유통 화폐중 5천원짜리의 비중은 지난 99년 이후 매년 약 0.3%포인트씩 줄어 전체의 3.06%, 1천원짜리는 약 0.2%포인트씩 늘어 4.03%에 이르렀으나 1만원짜리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7.41%를 차지했다. 작년 화폐 순발행규모는 9천111억원, 작년말 화폐발행잔액(전체유통화폐)은전년(21조4천249억원)대비 4.3% 늘어난 22조3천360억원이며 이중 은행을 제외한 기업이나 개인이 갖고 있는 민간보유액은 18조7천18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화폐 폐기규모는 액수로 4조4천372억원, 장수로는 8억1천300만장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대전.충남, 인천, 전북 등지의 전년대비 화폐 순발행 증가율이 4.5-11.9%에 이르러 전체 평균 2.7%보다 높았다. 한은은 화폐 폐기 비용이 약 540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 ''돈 깨끗이 쓰기'' 및''동전 다시 쓰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