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에서 고품위 금광이 발견돼 98년 이래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금을 올해부터 다시 생산하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대한광업진흥공사가 지난 1년간 인공위성 영상자료를 포함한 첨단기법을 동원해 국토 광물자원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금 등 5개 종류에 걸쳐 모두 9조2천100억원 상당의 광물을 발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에 해남에서 발견된 금광은 고품위인데다 금맥의 폭이 1.27∼1.32m로 국내금광산의 평균 맥폭인 0.5m에 비해 양질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확인된 금광 매장량은 139만4천t이며 이를 순금의 양으로 따지면 493억원 어치에 해당하는 5.4t으로, 연간 1.5t씩 4년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광진공은 이번 금광의 발견에 따라 지표로부터 1㎞이내의 낮은 곳에 화산활동과관련돼 형성된 `천열수'' 금광의 추가 발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경남 및 전남 일대의 화산암 분포지에 대해 탐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강원도 태백산 일대에서도 새로운 형태인 `스카른(Skarn)형'' 및 `카린(Carlin)형'' 금광 형태와 `노다지형'' 금맥을 발견하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금광과 함께 발견된 광물 및 잠재가치 규모는 ▲경기 포천지구 티탄철 240억원 ▲전남 성산지구 납석 4천340억원 ▲전남 강진지구 규석 4천710억원 ▲강원정선지구 등 석회석 8조2천350억원 등이다. 이들 5개 광물의 매장량은 23억4천만t에 달한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광물자원 매장량은 기존의 73억200만t에서 96억4천만t(잠재가치 69조7천억원)으로 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