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검침업무의 자동화와 효율적인 수요관리를 위해 올해안에 계약전력 100kW 이상의 업무용 빌딩과 공장 등 전국 9만1천여 고압고객을 대상으로 원격검침을 확대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원격검침은 검침원의 방문확인 방법과는 달리 검침 고객의 전력량계와 한전의 검침서버를 무선으로 연결해 전력사용 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검침방식이다. 이 방식은 98년 550곳을 대상으로 시범실시된데 이어 지난해말에는 LG텔레콤과 SK텔레콤의 CDMA망을 이용, 계약전력 500kW이상의 고압고객까지 확대된 바 있다. 한전은 일반가정 같은 저압고객에게도 원격검침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이달 말 제주지역의 1천500여 수용가를 대상으로 시범실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원격검침은 비용절감은 물론 고객의 전력사용 실태분석이 쉬워효율적인 수요관리도 가능하다"면서 "특히 정전이 되더라도 고객의 신고없이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