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9일 수입자동차 배출가스 인증시험 담당기관을 현행 자동차 공해연구소 1개에서 자동차 성능시험 연구소와 자동차 부품연구원 등 3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최근 중고자동차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배출가스 인증시험 대기기간이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중고자동차의 수입제한이 해제되면서 중고차의수입이 지난 2000년 3천696대에서 지난해 6천135대로, 배출가스 인증검사 신청 건수는 812건에서 3천192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월 300대 이상의 인증시험 차량이 자동차 공해연구소 한곳으로 몰리면서 업무가 폭증, 이날 현재 시험대기 차량이 1천200여대에 달해 검사를 통과하려면 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인증검사 기관을 이달중 3개로 늘리고 오는 7월에 에너지 기술연구소를 추가, 하반기에는 수입차 인증시험 기간이 20일 이내로 단축되는 등 인증시험 적체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무분별한 중고차의 수입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줄이기 위해 배출가스 보증기간(5년)이 지난 중고차의 수입을 제한해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