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벤처기업 중 일부가 잘못돼 많은 성과에도 불구, 욕을 먹고 있다"면서 "정부의 기본정책을 바꿀 수는 없지만 관계부처나 벤처기업들 내부의 자체 정화노력으로 옥석을 완전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상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힘닿는 데까지 돕겠지만 어떤 비리도 용납하지 않고 척결할 것"이라면서 "정치로부터 완전히 손을 떼고 경제살리기에 주력, 혜택이 국민 피부에 와닿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계.학계 인사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일류 경쟁력 실현을 위한 ''R&D(연구개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이제 우리도 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집중 투자함으로써 세계일류 기술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며 "세계 일류상품을 2005년까지 500개 수준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산.학.연 협력은 일류기술 개발을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만큼 관계부처가 이를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장재식 장관의 일등상품, 일류기술 개발전략 보고와 대기업, 중소기업 대표의 우수 R&D 사례 발표 등이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