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강판업체인 연합철강이 화의중인 동신특강을 인수,표면처리강판 전문업체로 거듭난다. 또 충남 당진군 아산만에 위치한 공장용 부지(10만평)를 매각키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철우 연합철강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 몇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컬러강판 중소업체인 동신특강을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동신특강 채권단과 거의 합의단계에 도달했다"며 "인수가격은 동신특강 자산가치인 1천억원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신특강은 기흥과 포항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20만t 정도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철강소재다. 연합철강은 컨소시엄내 최대 지분을 확보,경영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동신특강을 인수하면 컬러강판 국내 시장점유율이 현재 21%에서 40%로 크게 높아져 시장가격 질서도 바로잡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산만 고대리의 공장부지(장부가 3백억원)를 매각하기 위해 내놓은 상태"라며 "조만간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철강은 그동안 냉연강판을 주로 생산·판매했으나 미국의 수입규제 등에 따라 표면처리강판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준비해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컬러강판 갈바륨강판 등의 생산라인을 늘려 내년부터 표면처리강판 비중을 96%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연합철강은 지난해 6천4백28억원의 매출액과 3백40억원(유가증권 매각이익 등을 제외하면 7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6천5백억원의 매출에 1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설정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