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사치성 해외여행자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된다. 25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무조정실에서 문화부와 법무부,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건전해외여행 추진대책회의''를 열고 퇴폐.보신.향락 등 호화.사치성 불건전 해외여행 근절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우선 특별한 이유없이 빈번하게 해외를 방문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음성.탈루 소득생활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설 연휴기간에 골프여행 등 사치성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을 ''설 연휴 해외여행객 휴대품검사 강화기간''으로 정해 모든 휴대물에 대해 X-레이 검색을 실시하고, 향락관광 등의 정보가 있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통관심사 및 면세적용 범위를 엄격히 적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 웰컴투코리아시민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연계해 `건전해외여행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내나라 먼저보기 캠페인''을활성화해 국민관광 내수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행정자치부 및 국정홍보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일부계층의무분별한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자제토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이 전년보다 3.3% 줄어든 515만명에 그친 반면 해외로 나간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0.5% 늘어난 608만명을 기록했다.이로인한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