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원가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구매, 물류 등의 분야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25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현대유화 본사가 대산공장으로 내려감으로써 공장 및본사가 삼성종합화학과 `이웃사촌''이 된 양사는 울산,여수 등 여타 유화단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통상적인 수준의 업계 협력을 뛰어넘는 기업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양사는 이에따라 원료 하역 창구인 평택항 활성화를 포함, 원.부자재 공동 구매, 공동배송 등 원가절감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찾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양측은 현재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이 가능하며 협력을 성사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어떤게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유화는 매각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영업실적 개선이 시급한상황이고 삼성종합화학 역시 오는 2004년까지 전천후 흑자기반을 마련한다는 경영목표를 달성하려면 원가절감이 절실하기 때문에 적잖은 분야에서 공동보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유화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협력이 성사되더라도 이런 협력이 과거처럼 통합이나 사업교환등 고차원의 통합시도를 위한 전단계로 외부에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위해 여타 유화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수선, 안전 등의 제휴를 조금 넘어서는 정도의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현대유화측도 "원칙에 합의하더라도 비용분담 등 넘어야 할 산이많기 때문에 실제 어느정도 구체화될 것인지는 섣불리 예견할 수 없다"고 조심스런태도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