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중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전라남도간의 경제 협력 및 교류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박태영(朴泰榮)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진순(李鎭淳) 한국개발연구원(KDI) 전 원장, 김상호(金相鎬) 호남대 경제학교수 등 전라남도 정치인, 지식인들이 21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방문중이다. 이들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베이징(北京)시, 상하이(上海)시, 톈진(天津)시 등 지방 정부 관리들을 만나, 목포-상하이, 목포-톈진간 화물과 관광객 수송을 위해 페리 운항을 협의했으며 중국측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 등은 또 중국-목포-다도해-제주도-일본을 잇는 해상 크루즈 관광과선상 카지노 설치 및 중국 화교들의 이 사업에 대한 투자를 협의했으며 중국측은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중국측은 광주(光州)에서 월드컵축구 중국-코스타리카간의 경기가 열리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고향이 전남이어서 중국인과 중국 관광객들의 전남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전남의 풍부한 음식문화와 문화.예술이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여지가 많다고 말하고 숙박시설, 관광코스 개발 등을 요청했다. 국정자문위원회 산업자원분과위원장이기도 한 박 전 장관 등은 화교 자본과 중국 기업을 전남에 유치해 농업 의존도가 높은 전남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서남권의 산업단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중국측과 논의했으며 중국측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내년 착공되는 목포 신외항을 중국 북부와 동부 항구에서 실어나온중국 화물들을 환적하는 물류기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현지 실태조사를 벌였다.현재 중국 북부.동부 항구는 시설이 부족하고 수심이 깊지 못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일본 고베항으로 보내 환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전남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中關村)에서 현지 조사를 벌였으며, 나주배 등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전남 농산품들을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 전 장관은 "이번 방문을 결산하여 26일 귀국후 보고서를 만들고 전남의 도정과 한국의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