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6년 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해 미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22일 향후 3∼6개월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작년 12월에 전달 대비 1.2% 상승한 11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 경기선행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12월 선행지수 상승폭이 지난 1996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 미국의 경기회복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12월 지수가 0.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경기동행지수도 0.1%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월 경기선행지수가 크게 오른 것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단기금리 하락,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유가안정 덕이라고 컨퍼런스보드는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기침체가 조만간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과 매월 상승폭이 전달보다 커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