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디스플레이(LPD) 공동 대표인 구승평 부회장이 친정인 LG전자로 복귀한다. 20일 LG전자와 LPD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최근 LG전자로 발령이 났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의 후임은 현재 LPD 홍콩 아시아퍼시픽본부에서 영업총괄을 맡고 있는 조기송 부사장이다. 조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LG전자 호주법인장 김창후 상무가 내정됐다. 구 부회장은 LG전자에서 디스플레이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PDP와 유기EL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엔지니어 출신 전문가에다 일본통인 구 부회장을 다시 모셔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직급은 그대로 유지키로 해 LPD로의 외유 6개월 만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셈이 됐다. 이에 따라 LG전자에는 구자홍 대표이사,노용악 중국지주회사 대표에 이어 세번째 부회장이 탄생했다. 구 부회장은 작년 7월 합작법인 LPD의 설립과 함께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공동 대표이사로 임명돼 지금까지 주로 구미 브라운관 공장에서 근무해왔다. 이에 따라 LPD는 설립 반년 만에 초대 공동 대표이사 두 명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작년 7월 LPD 설립 때 임기 3년의 공동 대표로 출발했던 필립스 출신 필립 콤베 회장은 취임 2개월 만인 작년 9월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비용 관리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도중 하차했다. 이심기·정지영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