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공산업은 9.11 테러사태가 발생한지 18-24개월후인 2003년에나 후유증에서 완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노동기구(ILO)가 전망했다. ILO는 21일부터 닷새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9.11 테러사태 이후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3자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경기침체 여건, 보험료 급증, 항공안전 대책 강화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그리고승객들의 안전 우려 등을 회복 지연 요소로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수많은 항공사들이 자금난을 겪게 됨으로써 일부 항공사는 영업을 중단 또는 매각되는 상황에 처할 것이며 재국유화 내지 정부보조를 받아야 하는항공사들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따라서 항공산업은 궁극적으로 정부, 승객,항공사 모두가 우려하는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항공사 직원 1명의 감원은 공항 지상근무 요원 4명과 공항 주변의 호텔 등 서비스 요원 3명의 실직으로 이어지는 등 노동시장의 다른 부분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9.11 테러사태 발생 직후에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주요 항공사들이 타격을 입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항공사들도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LO는 정부보조와 재국유화가 항공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지만 각국 정부는 국적항공사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항공서비스가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항공사의 인수.합병과 통합 정책 등에 대해서는 노조와 공공이익 및 공공서비스 문제에 이해가 걸려 있는 당사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