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활기를 타고 지난해 시멘트 내수가 외환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5천만t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회공업협회는 쌍용양회.동양메이저.성신양회 등 10개 회원사의 지난해 시멘트 내수가 모두 5천5만8천t으로 전년보다 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협회가 지난해초 설정한 성장목표 3%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이후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나 다가구.다세대주택 건립 붐이 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1년 4천418만6천t이었던 시멘트 내수는 이후 주택 200만가구 건설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97년 6천175만2천t까지 늘어났으나 외환위기 이듬해였던 98년 4천461만5천t으로 급감한뒤 4년만에 처음으로 5천만t 선을 회복한 것이다. 한편 시멘트 내수와 함께 레미콘 수요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1월 현재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1억543만5천884t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시멘트 내수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 가량 성장한 5천100만t으로 잡았지만 주택경기 활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지금 추세라면 올 목표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