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다시 돌아올 것인가'' 이명재 전 서울고검장(59)이 검찰총수에 임명되면서 다른 형제들의 거취도 관심을 끌고있다. 형제중 맏이인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63)은 지난해 5월 퇴임 후 오히려 더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직을 맡으면서 고향인 경북 영주 동양대에 강의도 나간다. 지난해 2학기엔 ''금융기관 경영론'' 등 두 과목을 맡았다. 지난해 퇴임 직후엔 영주에서 서울까지 6일동안 걸어서 상경, 주변을 놀라게 한 적도 있다. 셋째인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56)은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지난해 4월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지 않겠다"며 재경부 차관직에서 용퇴한 그는 몇개월 쉬다 율촌에 몸을 담았다. 재경부 차관을 지내고 은행이나 정부 산하기관장으로 나가지 않은채 민간인으로 완전히 변신했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말 공적자금 특감발표 이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맡아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재 총장의 복귀로 이들 3형제의 진퇴가 새삼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