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상무부 등이 16일 잇따라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가 다소 비관적인 경기분석을 제시함으로써 이달말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FRB는 경기분석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경기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초까지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회복징후는 산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회복의 시점과 속도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며 "완만한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급격한 회복징후는 없는 상태로, 다만 뉴욕지역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FRB는 또 이날 별도의 발표를 통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0.1% 하락했다고 밝히며 지난해는 미국내 제조업체들에게 있어 지난 82년 이후 최악의 해였다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도 이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1.6% 상승에 그쳐 지난 98년 이후 가장 적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밝혔다. FT는 이에 대해 지난주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미국경제가 아직 위기상태"라고 발언한데 이어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온 것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고 논평했다. 특히 베이지북은 오는 29일 올들어 처음으로 소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조정의 근거로 삼는 자료이기 때문에 인하전망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결국 지난해 11차례나 내린 연방기금 금리가 1.5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