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세디요 전(前) 멕시코 대통령이 세계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미국 알코아사의 비상임 고문으로 영입됐다고 알코아측이 16일 밝혔다. 세디요 전대통령은 1년에 6회 정도 이사회에 참가, 경영자문을 해주는 조건으로 15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2000년 12월까지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얼레인 벨다 알코아 회장은 "정치인과 관료, 기업인을 거친 세디요 전대통령의 풍부한 정치.경제 경험이 알코아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디요는 알코아 외에도 미국의 대형 잡화제조업체인 프록터 & 갬블과 철도회사인 유니언 퍼시픽 회의 비상임 고문으로 재직하며 이들 회사에 경영자문을 하고 있다. 멕시코 제도혁명당(PRI) 총재를 역임한 세디요 전대통령은 PRI가 대선에서 패배하자 지난 2000년 12월 야당출신의 비센테 폭스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주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