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통용은 역내 물가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4일 말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로화 통용이 지금까지 이렇다 할 물가상승 효과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과 언론이 그간 유로화 통용이 물가 상승에 끼칠 심리적 요인을 계속 우려해왔다"면서 그러나 "가격이 뛰는 부분도 있는 반면 시장 경쟁으로 인해 내리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소매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유로국 정부들도 공공 요금을 통제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나 ECB가 향후 몇달간 유로 통용으로 인한 물가상승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임금 인상이 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완만한 임금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임금협상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독일 최대 노조인 IG메탈이 올해 임금을 최대 7% 인상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느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유로권 인플레가 올해 중기 목표치인 2%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역내 성장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