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사 정경유착의혹을 조사 중인 미국수사당국은 민형사상의 감형을 조건으로 한 엔론사 내부자의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엔론의 파산과 정경유착 의혹에 관한 서류와 전자기록 수백만 쪽을 검토하는 데만 몇년이 걸릴 수 있기때문에 신속한 조사를 위해 감형을 조건으로 모든 사항을 말해줄 내부자를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현직 수사관계자들은 이런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내부 제보 문제가 수사상 가장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전했다. 내부 제보는 연방수사당국이 기업의 복잡한 사무직 수사에서 종종 사용하는 수사기법으로 기업운영에 관해 많은 사실을 알고 있되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드러날 수 있는 고위직을 주대상으로 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