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제휴 협상으로 인해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통합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세계 제2위의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의 주도로 산업내의 통합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3,4강 체제로 압축돼향후 제품가격에도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C인사이츠의 브라이언 매터스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는 현재 10여개에 달하고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05930], 마이크론,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등 3강체제나 일본 엘피다 메모리를 포함한 4강체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위즐의 에릭 로스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사상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반도체 산업은 현재 바닥에 있다"며 "이제 약체 업체들에 대한 인수를 생각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업계 통합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단연 마이크론으로 이미 지난달도시바의 메모리사업을 인수한데 이어 하이닉스도 인수할 경우 현재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수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론은 과거에도 반도체 경기침체 시점에서 경쟁업체들의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 98년 2억3천400만달러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메모리부문을 17억달러에 인수했으며 같은해 그래픽관련 반도체생산업체인 렌디션도인수한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밖에도 경쟁업체인 마이크론도 지난해말 한때 도시바의 메모리사업 인수를 추진한데 이어 여전히 다른 업체들의 사업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도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