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부문에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대한 여신 20∼30%를 탕감해 주는 대신 하이닉스가 메모리부문 매각을 통해 취득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식으로 잔존 여신을 우선 상환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마이크론이 신규 자금을 조달해 운영 및 설비 개선작업에 투입할 방침임을 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론은 해외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을 위한 신디케이트(차관단)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의 다른 관계자는 "마이크론은 하이닉스가 채권단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의 50%가량을 탕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20∼30%수준에서 탕감비율이 정해질 전망"이라며 "부채탕감 비율은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 매각가격이 얼마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