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가격은 실물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오름폭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완료되는 3∼4년 이후부터는 주택공급이 과잉,집값이 하락·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김성식 연구위원)은 11일 ''주택시장 안정될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은 이미 주택가격이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높게 오른 데다 금리 상승세,분양권 전매차익 과세강화 등 정부의 투기억제 대책 등으로 올해 주택경기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연간 50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새로 분양돼 이 물량의 입주가 본격화될 3∼4년 이후부터는 공급과잉을 초래,집값이 하향안정화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수도권 제2신도시 건설 등 신규공급 확대정책은 장기적인 주택 공급과잉을 심화시킬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원은 또 서울 강남지역 5개 저밀도지구 재건축 일정이 분산·연기돼 이주 예정 가구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고 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로 투기적 가수요가 줄어들면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정부의 파격적인 금융·세제혜택이 지속되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과 비슷해짐에 따른 전세 수요자의 구매수요자 전환 등으로 주택 신규분양수요는 여전히 두텁게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