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기업파산 과정에서 종업원과 투자자들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전면 재정비할 방침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엔론이 파산하면서 직원들이 납입한 퇴직연금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파산 하더라도 종업원들의 평생 저축이 손실을 보지 않도록 기업연금제도를 개혁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또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정보공개 관련 규정도 재검토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재무부 상무부 노동부는 특별대책반을 만들어 기업연금제도를,재무부 증권거래위원회 FRB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대책반은 기업정보공개 관련 제도를 각각 집중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기업연금제도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엔론사 종업원들이 401K 퇴직연금 운용과정에서 60% 정도를 자사 주식에 투자,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이번 엔론사태를 계기로 401K와 같은 기업연금을 특정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설정 문제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정보공개와 관련해선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회계정보를 좀더 정확하고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투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이 검토될 전망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 < 용어풀이 > 401K 퇴직연금= 401K란 기업이 종업원들을 위해 미리 퇴직준비금을 적립하지 않고 종업원과 함께 일정 금액을 낸 후 투자는 종업원에게 맡기는 기업연금으로 대부분의 종업원들이 가입하고 있다. 세제혜택을 주고 있는 퇴직소득보장범 401조 K항에서 따온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