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는 올해를 흑자기조 정착의 해로 정하고 매출(금융부문 제외) 7조원과 경상이익 4천6백6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금호는 10일 주요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이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되고 경기회복과 함께 월드컵 특수 등으로 경영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부터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는 지난 2000년에 2천68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도 11억원의 경상 손실을 냈다. 계열사별 매출 목표는 △아시아나항공 2조5천억원 △금호산업 2조7천억원 △금호석유화학 1조7백억원 △기타 계열사 7천3백억원 등이다. 전체 매출 7조원은 작년(6조5천7백억원)보다 6.5% 늘어난 것이다. 금호는 특히 연초 박정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기업가치 극대화''를 구현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을 펼치고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등 계열사들의 자산 매각 등으로 발생하는 특별이익은 대부분 부채 상환에 사용해 2백5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2백%선으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작년에 1천1백80억원 손실을 냈던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특수 등을 활용해 2천7백억원의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동시에 아시아나공항서비스 아시아나공항개발 인천공항외항사터미털 등을 매각,2천5백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1천4백80억원 흑자 목표를 수립한 금호산업은 타이어부문 인수의사를 밝힌 2개 컨소시엄으로부터 11일 인수제안서를 받아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이를 통해 1조원대의 유동성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는 SOC(사회간접자본) 민자사업과 플랜트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하고 투자 규모를 작년(1천90억원)보다 두 배 가량 많은 2천억원으로 잡았다. 금호석유화학도 해당업종 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목표 이익 규모를 작년(21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3백억원으로 정했다. 투자 규모는 2백50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를 집중,특화된 전략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다. 여천 열병합발전소는 올 1·4분기 중 매각협상이 성사돼 3천억원 안팎의 재무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