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고속 데이터통신망인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용 핵심 칩셋인 컨트롤러IC(집적회로) 등 3종을 자체 기술로 개발,이 부문의 전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전송속도 8Mbps의 초고속 디지털 모뎀용 핵심 제품으로 CMOS(금속산화물반도체) 0.18㎛(미크론·1백만분의 1m) 공정을 적용,1.8V의 저전압에서 동작함에 따라 소비전력을 30% 정도 줄이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들 핵심 칩셋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수요자 요구에 따라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게 돼 경쟁업체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ADSL에 필요한 핵심 칩셋을 일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ADSL 모뎀 시장이 올해 약 1천만대에서 2005년에 약 2천1백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제품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