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템플턴 펀드는 기술주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나스닥의 영향을 받는 신흥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템플턴 이머징 마켓 펀드의 마크 모비우스 사장은 지난 6일 뉴욕타임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주식 가치가 고평가되어 있고 투자 열기가 너무 고조된 지역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증시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꾀하기 시작했고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헤지 펀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아르헨티나로 위축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띨 것임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모비우스 사장은 신흥시장 투자 전략과 관련, "남아공 증시는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어 가장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신흥시장 가운데 특히 폴란드, 러시아, 중국, 오스트리아 등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스트리아의 경우 신흥시장은 아니지만 투자 선호지역인 동구 유럽의 관문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