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3백87만9천명. 이들 4개 노선을 운영하는 서울지하철공사는 철도청 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수도권 시민의 발'' 노릇을 하고 있다. 공사는 안전하고 신속한 대중교통 수단을 제공해 시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도시교통 발전을 도모한다는 설립 목적을 구현하는 한편 교통난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최대 현안인 과도한 부채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까지 정원 9천8백71명을 8천12명으로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을 벌인 뒤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얻어내기로 했다. 또 2년마다 1백원씩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 8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2010년에 41억원의 흑자를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간 공사는 지난해 4월 기구 통폐합과 팀제 도입, 월 1일 근무 더하기 등을 통해 1천6백21명을 감축했다. 중장기 경영전략은 고객 서비스, 역사환경 개선, 마케팅, 경영혁신 등 7개 부문에 걸친 2백2개 사업계획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역을 시민 종합 생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구청 현장민원실과 관광안내소를 확충키로 했다.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전동차 외부에 월드컵을 테마로 한 각종 사진과 캐릭터를 붙이고 월드컵 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미냉방 역사 55개중 사당역 등 4곳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냉방화를 마치기로 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을 2005년까지 확충키로 했다. 교통카드 이용률도 현재 46%에서 80%로 높이기로 했다. 비운행 수입 증대 차원에서 연내 동영상 매체광고를 개발하며 자체 광통신망을 활용한 신규 통신시설 임대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분기별로 노사 공동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연 1회 노사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사 공동 일체감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