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년내 세계무역기구(WTO)의 정회원으로 가입할수 있을 것이라고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이 8일 밝혔다. 무어 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한 세계화 관련 세미나에서 "러시아는 일년안에 우리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수많은 법률을 통과시켰다면서 "그 곳에는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의지력과 견인력, 화력을 갖춘 일단의 장관들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144개 회원국을 거느린 WTO에 가입하지 못한 유일한 강대국이다. 러시아는 지난 1993년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로 불리던 시절 이 기구에 처음 가입 신청을 했으나 실질적인 가입협상은 지난 95년부터 시작됐다. 무어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 문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충실하게 보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달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비공식 접촉 도중에도 2년마다 열리는 다음번 각료회담에서는 러시아가 정회원국으로서 WTO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의 WTO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실무그룹은 오는 23-24일 제네바에 모여 향후 가입협상을 위한 일정표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슬로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