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 사정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매출액 상위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1.4분기 BSI가 118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경련의 자금사정BSI는 지난해 4.4분기(131.3)에 이어 5분기 연속으로 100 을 웃돌았다. 자금사정 BSI가 10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1.4분기에도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것은 은행대출 등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여건은 뚜렷한 개선조짐이 없지만 매출증대에 따라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회사채(BSI 91.2)발행과 은행(96.7) 및 제2금융권(86.7) 대출이 전분기보다 줄어들고 주식(100.0)과 기업어음(99.4)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기호전 기대에 따른 매출회복(119.1)에 힘입어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조달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자금수요BSI는 117.2를 기록,매출증가에 따른 운전.시설자금 및 부채상환 자금 등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또 당면한 금융애로와 관련해 환위험 관리(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신관리규제(16%) 은행권 대출경색(14%) 고금리(12%) 등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특히 수출기업들중에선 환위험 관리(23%)와 함께 과다한 환전수수료 및 환가료(17%)를 많이 지적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