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만화를 상영할 애니메이션 전용극장이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입체영상 제작 전문업체인 에이앤디코리아(대표 이상룡)는 서울 일산 성남(분당) 부산 대구등 전국 주요 도시에 입체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전용 소극장을 체인화해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에이앤디코리아는 올 상반기중에 서울의 목동 노원구 잠실 등 3곳을 비롯해 일산과 분당 등에 애니메이션 전용 소극장을 세울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전용 소극장은 좌석이 1~1백20석 규모이며 기자재 및 실내장식비등 시설투자비가 1억원 정도 투입된다고 밝혔다. 에이앤디코리아는 이들 소극장에 자체 제작한 입체 만화영화를 연간 2~4편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애니메이션업계와 업무 제휴를 맺고 TV로 방영중인 만화영화를 입체만화로 만들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 3D 애니메이션 업체인 시네픽스가 제작해 미국 공중파 TV에 방영되고 있는 '큐빅스'를 입체영화로 만들었다. 에이앤디코리아는 입체영화 큐빅스를 오는 2월 서울랜드 등 전국 테마파크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이상룡 사장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 수준은 세계적이나 이를 상영할 곳이 없어 한계를 느껴왔다"며 "애니메이션 전용 소극장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2)3402-245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