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새해 경영의 최고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제시했다.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들은 2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국제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해외부문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LG와 SK는 특히 중국시장 확대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현대자동차는 내수부진을 수출 증대로 만회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재계는 올해 경영여건이 불확실한 측면이 많지만 자신감을 갖고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경제가 어렵고 경영환경이 힘들다고 해서 움츠려서는 안된다"며 "세계 경제질서 재편과 국제무대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경영환경은 여러모로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국내 경기 위축이라는 위기상황을 수출증대로 돌파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의 당면 과제가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새롭게 비상하는 LG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며 "사업구조를 유망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새로운 사업구도에 적합하도록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길승 SK 회장은 "모든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는 물론 질서와 원칙에 충실한 기업정신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