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은 올해 판매가 7% 감소되면서 지난 아시 아 경제위기 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캐나다 노바스코샤 은행이 1일 전망했다. 은행의 자동차산업 전문가인 카를로스 고메스가 작성한 보고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올해도 판매가 위축되면서 지난 9년 사이 가장 적은 1천450만대가 팔리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 자동차 업계가 고육지책으로 유지해온 `제로할부' 제도가 이달초대부분 종료되면서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메스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공장 폐쇄와 판매 감소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여름부터 미국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판매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지난해 156만대가 팔린데 비해 올해는 140만대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의 경우 '고용 확대가 둔화되고 소비자 신뢰도 위축되는 것이 자동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전면 통용되기 시작한 유로화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도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자제할 것으로 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말레이시아 및 태국이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하면서 일본과 한국 시장의 위축분을 보충하는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고메스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함으로써 자동차수입 관세가 떨어지는 것이 큰 자극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75만대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90만대가 중국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론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