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일(對日) 무역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일무역적자가 매달 9억-10억달러에 이르면서 올들어 지난 11월까지의 적자규모가 92억1천480만달러인 점 등을 감안하면 올 한해 적자폭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일무역적자는 지난 96년 156억달러에 이르렀다가 97년 131억달러,98년에는 46억달러로까지 감소했었으나 99년 82억달러, 지난해 113억달러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에 따른 적자가 대일무역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우리 경제의 대일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12월중 엔화가치 하락에 따라 일본으로부터의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량이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올해 무역적자는 작년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편 대미(對美) 무역흑자는 90억달러, 대중(對中) 무역흑자도 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47억-48억달러 흑자를, 대 동남아는 약 10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