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내년에 연구개발(R&D)투자를 3.2% 정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배텔 메모리얼 인스티튜트의 조사결과를 인용, 28일 보도했다. 이같은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의 5.4%, 지난해의 10.8%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이다. 배텔은 경제의 약화, 9.11 테러사건 등으로 인해 향후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이심화되면서 기업들이 과감한 R&D 투자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에 비해 미국 정부의 R&D투자는 테러사건 이후 효율적인 정보수집의필요성, 예방약 개발 등 생화학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연구의 강화 등 이유 때문에수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민간기업에 비해 더 큰 폭인 4.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배텔은 민간기업들의 R&D투자액이 내년에 1천9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같은 규모는 내년에 많은 분석가들이 예상하듯 미국경제가 회복되지않을 경우 더욱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3M의 경우 R&D투자를 적어도 예년 수준인 매출의 6~7%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나 매출이 줄어들 경우 절대투자액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정부의 내년도 R&D투자액은 755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경우 정부의 R&D투자액 증가율은 1.3% 밖에 되지 않았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