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1월 실업률이 전달의 5.4%보다 0.1%포인트 높아진 5.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일본 정부가 28일 발표했다. 이같은 11월 실업률은 정부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53년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최근 3개월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실업률 통계에 따르면 도산과 구조조정 등 직장의 사정에따른 비자발적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수준인 123만명을 기록했다. 또 가구주 실업자도 작년보다 18만명이 늘어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11월중 총 실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만명(13%)이 늘어난 350만명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실업률이 10월과 같은 5.8%로 여성 실업률 4.9%보다 여전히 높았으며 전체 고용인력은 6천430만명으로 1년전보다 72만명이 줄었다. 이같은 실업률의 악화는 미국 동시테러 참사에 따른 영향으로 전반적인 경기가침체에 빠져든데다, 기업의 고용축소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실업률이 내년에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