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국민주택기금 등 기금의 융자사업을 적극 독려하고 있으나 수요 부족으로 인해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국민주택기금 정보화촉진기금 중소기업창업진흥기금 산업기반기금 관광진흥개발기금 과학기술진흥기금 등 경기 연관성이 깊은 6개 기금의 올 예산(17조7천억원)중 85.4%인 15조1천억원만이 소진됐다. 주요사업비 예산 집행률이 91.6%(76조3천억원), 공기업 사업비는 1백%(23조1천억원) 모두 소진된 것과 비교하면 극히 저조한 집행실적이다. 특히 국민주택기금은 지난 15일 현재 연간계획(11조5천억원)의 82.1%인 9조4천억원만이 소화됐다. 예산처 관계자는 "국민주택기금 이용 실적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금리를 4∼5% 수준으로 낮췄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급감한 융자 수요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화촉진기금도 연간계획(2조3천억원)의 88.4% 수준인 2조원 가량만 집행됐다. 사업비 1천6백90억원은 내년으로 넘어가야 할 형편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