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까지 의료수가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27일 건강보험심의조정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의료수가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일단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묶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보심위는 "현재 의료수가가 의료기관의 원가보다 높다"는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울대 경영연구소의 "의료기관 원가분석보고서"에 대해 3개월간 공동 검증을 거친 뒤 수가를 다시 결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회의에서 시민단체는 내년 의료수가를 올해보다 8.5% 내리자는 당초안에서 후퇴,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3.4% 인하하는 안을 내놨다. 반면 의약계는 서울대 연구보고서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며 인상안을 제기했다. 이에따라 수가 동결안과 수가 인하안을 놓고 투표를 벌였으나 8대8 동수로 나옴에 따라 3개월간 서울대 연구결과를 검토한 뒤 수가를 재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