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이나 개인의 반도체 분야 미국 특허취득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6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기업 등이 취득한반도체 분야 미국 특허는 지난해 489건을 비롯해 모두 1천7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2위권 반도체 시장 점유국인 일본(99년 기준 28.8% 점유)의 7천730건과 비교할 때 22.5% 수준일 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에 있어 우리나라(7.2%)보다 뒤지는 대만(2.5%)의 2천952건에 비해서도 59.0%에 불과한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99년 473건에서 지난해 489건으로 겨우 3.4%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대만은 99년 759건에서 지난해 1천135건으로 49.5%나 늘어 그 격차가 점점더 벌어지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90년대 중반까지는 우리나라와 대만이 주력하는 반도체 산업분야가 달라 특허분쟁 소지가 적었으나 이제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우리 기업과 대만 기업간 반도체 분야 특허분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 분야 미국특허취득 및 특허전략 수입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