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확실시되면서 국제유가가 일제히 폭등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0달러선을 돌파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1.37달러 상승한 배럴당 19.55달러를 기록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는 1.46달러 오른 20.48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69달러 상승한 21.2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폭등은 28일로 예정된 OPEC 임시총회에서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결정할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은 카이로임시총회에서 150만배럴 감산을 발표할 것"이라며 "비(非)OPEC 산유국의 감산량을합하면 200만배럴에 달해 유가를 20∼25달러 수준까지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산은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해 6개월간 이뤄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OPEC가 이번에 150만배럴 감산에 들어가면 OPEC 10개국 쿼터는 지난 10년간 가장 적은 수준인 하루 2천170만배럴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