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국내 주요 조선소들과 전산망을 연동해 선박 원자재인 후판의 생산, 출하와 조선소의 재고 관리를 최적화하는 `e 파트너링' 구축을 진행중이다. 포철은 27일 후판 고객사인 삼성중공업과 함께 양사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후판 재고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철은 지난해 9월 주요 조선소들에 후판 공급부문 전산망을 연계하는 e 파트너링 구축을 제안했으며 먼저 삼성중공업과 후판 재고 감축을 골자로 하는 e 파트너링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내년 상반기 e 파트너링 구축이 완료되면 선수, 선미 등 선박 블록별로묶어 공급하는 후판의 블록 단위를 더욱 세분화해 일자별로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게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야적장의 후판 재고 일수를 현재 30일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절반 수준인 15일, 내년 말에는 12일까지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포철도 소량 주문을 사전에 집약함으로써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고와출하 부두도 더욱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은 삼성중공업과의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등과 e 파트너링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