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거시경제에 나쁜영향을 미치더라도 월드컵이 이를 충분히 상쇄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전종규 연구원은 27일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책혼란이 가중된다면 거시경제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월드컵개최로 경제적 이득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두차례 선거가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두차례 선거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있다"며 "현 정부의 임기 마지막해인 내년에 선거가 겹치면서 경제정책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는데다 일관성있는 정책 집행이나 기존정책의 마무리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기업경영환경에 불확실성을 야기시키면서 설비투자의욕을 더욱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이런 정치일정은 경기확장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2년여동안 경기침체를 겪어온 상황에서는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거 실시로 인해 이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월드컵 개최에 따른 경제적 이득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월드컵 개최기간중 임시직과 일용직을 중심으로 상당한 고용창출효과가 있고 해외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흑자가 경상수지 개선에 일조를 할 것이라는것이다. 또 수출둔화로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경상수지가 여행수지 흑자에 힘입어 어느정도 개선된다면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데다 외국인 투자유출을 억제하는 간접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 연구원은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밖에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낙후된 스포츠산업 및 마케팅 산업도 큰 성장세를 보이며 지방도시 분산개최에 따라 지역경제도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