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유를 정제한 뒤 남은 반제품과 찌꺼기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의 화학제품인 노멀 헵타인(Normal Heptane) 등을 개발했다. SK울산 콤플렉스는 자체 기술로 화학 용제(물질을 녹이는데 쓰이는 액체)를 생산하는 석유제품 흡.탈착 공정(SMB)과 용제제품 생산공정(PXE) 등 2개 공정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서 생산되는 용제는 SK가 원유에서 석유 완제품을 만들고 남은 석유 반제품과 못 쓰는 제품을 재활용한 것이다. 연간 65억원의 수입물량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2차 환경오염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지금까지 국내 유화 및 전기제품 생산업체들은 이들 용제를 일본과 프랑스 등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회사측은 SMB 공정에서 합성섬유와 합성고무 탈착제인 PDEB와 중합용매 및 시약으로 사용되는 고순도 노멀 헵타인 등을 연간 4천t씩 생산, 국내 8∼9개 유화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PXE 공정에서는 카드전표 용지에 쓰이는 감압지용 오일과 컨덴서 절연유 등의 용제를 연간 4천t씩 생산, 국내 7∼8개 공장에 팔 방침이다. 이들 용제는 용해력과 전기특성이 뛰어나고 독성과 피부자극성이 매우 낮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