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6일 '윤태식 게이트'와 관련,대통령 연루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태식씨가 지난해 1월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 등에서 대통령을 면담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전날 이를 부인한 청와대측의 해명은 거짓이었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윤씨는 지난해 3월 대통령이 참석한 'APEC 서울포럼'에 벤처기업 대표로 참석한 것은 물론 정통부 주최 시연회 등 수십차례의 시연회까지 벌여왔다"고 지적한 뒤 "뒤늦게 패스21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사진들을 삭제시킨 이유는 무엇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벤처인과의 만남'과 '니카라과 대통령 환영 만찬'에서 윤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관련 부처가 추천한 데 따른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도 "이번 사건의 본질은 윤씨가 청와대 행사에 참석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윤씨를 비호한 세력이 누구인지,주식로비 대상이 누구인가를 밝히는 것"이라며 "윤씨와 한나라당과의 커넥션부터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