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25일 도쿄(東京)에서 내년도 양국 배타적 경제수역(EEZ)내 조업 조건에 관해 이틀째 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24일에 이어 이날 속개한 회의에서 일본 산리쿠(三陸) 수역의 한국 꽁치조업 조건 문제에 관해 절충을 벌였으나 의견 차이로 구체적인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측은 회의에서 러시아가 내년에는 남쿠릴 열도 주변수역에서 한국의 꽁치조업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들어 산리쿠해역의 한국측 조업범위 확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이르면 27일께 서울에서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미해결 쟁점에 대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박재영(朴宰永) 차관보는 "늦어도 28일까지 공동위원회를 열고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라며 "합의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공동위원회에서 우선 선박 명단을 교환, 1월1일부터 시작되는 조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서울=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이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