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새 운영체제인 `윈도XP'를 사용하는 개인과 기업들에 대해 해커들이 이 체제의 결점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미 CNN방송이 23일 보도했다. FBI 국가기간망 보호센터는 지난 21일 `윈도XP'를 사용하는 개인과 기업이 해킹당했을 경우 MS사가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것 외에도, 윈도XP의 `유니버설 플러그 앤드 플래이' 기능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FBI는 그 조작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MS측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MS측은 윈도XP에 결함이 있어 해커들이 인터넷을 시스템에 침투, 파일을 삭제하거나 훔쳐갈 수 있고 불량 소프트웨어를 삽입시킬 수 있다고 결함을 인정했으며, 이를 해결할 소프트웨어 패치를 자사 홈페이지(www.microsoft.com)에 올려 이용자들이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었다. 이 결점은 스캐너, 디지털 카메라, 조이스틱 등을 컴퓨터와 연결할 때 윈도체제가 이를 자동 인식하도록 하는 이른바 `플러그 앤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킹당한 윈도XP `플러그 앤드 플래이' 기능을 없애면 설치 방법이 쉬워진 신형 프린터 등 곧 출시될 새로운 첨단 제품들을 완전히 못쓰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FBI는 또 전문 컴퓨터 운영자들에게 해커 공격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특수한 타입의 인터넷 `교통 흐름'에 대해 활발하게 모니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